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잡곡밥-야채 먹는 식생활로 예방 가능
40세를 넘기면 갱년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어깨가 아프고 사지가 나른하며 팔다리가 저린다
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20대의 청년들도 가슴이 아프고 어깨가 쑤셔 이른바 신경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은 비타민B1 부족 때문에 생겨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玄米보다는 흰쌀밥을 먹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비타민B1은 당질 식품의 흡수와 대사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성인남자는 매일 1.5mg, 여자는 1.3mg씩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1 부족으로 일어나는 脚氣증세가 나타나면 누구나 쉽게 그 원인을 알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 부족해서 나타나는 견비통이나 신경통은 쉽게 그 원인을 알아내기 어렵다.
비타민B1이 부족하게 되면 자주 피로하고 권태감이 빨리오며 음식맛이 떨어지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며 팔다리가 쑤시고 심하면 각기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비타민B1의 부족을 막기위해서는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현미 100g에는 비타민B1이 약 0.3mg들어있으나 흰쌀의 경우에는 0.1mg에 그친다. 보리쌀 100g에는 0.4mg이 들어있어 보리를 섞어 혼식할수록 비타민 B1 부족은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땅콩이나 콩 시금치 나물에도 많이 들어있으므로 팔다리가 쑤시고 어깨가 아프거나 쉽게 멍이 드는 경우에는 비타민B1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일단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정확하게 의사의 진단을 받아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이 든 잡곡밥을 먹고 시금치 나물같은 야채를 자주 먹도록 해야겠다.
특히 술을 즐기는 중년기 남성들에게 이런 식습관이 더욱 필요하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