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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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80년대 이후 대중음악 분석의 현단계와 그 유효성


올해 음악평론 부문에 들어온 글들의 전체적인 흐름은 음악학적 논문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물론 음악적 현상과 작업의 원리를 간파하는데 학적 지식이 기초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평론은 살아 있는 지식으로서,직관을 통한 음악적 가치의 파악 및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을 꿰뚫는 시각과 논리,그리고 그에 따른 논쟁이 있어야 한다.  글들을 다 읽고 난 후,평론 심사를 한 것인지,논문 심사를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따라서 올해 당선작이 될 만한 평론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김현수의 글,‘8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현단계와 그 유효성’을 가작 으로 뽑기로 했다. 김현수의 글도 직접 대중음악이 있는 현장에서 끌어낸 쟁점 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책상에서 문헌을 통한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 하는 학문비평적 둔중함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그런 성격의 글이라도 쟁점과  비판 및 자신의 견해가 좀 더 뚜렷이 부각될 수 있었을텐데,그 점이 구체적으 로 무르익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시대에 한국의 대중음악이 더욱 본격적인 연구 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그동안 있어 왔던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주로 음악외적 관심이었다는 비판,그리고 음악내적 관심으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중음악을 넓은 의미의 예술의 범주로 확대해 보려는 노력 등이 앞 으로 현장과의 접목을 통한 발전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에 김현수의 글 을 가작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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