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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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1998







삼색 나비 목걸이


 심사평/강정규(동화작가)

 2백편 가까운 응모작 가운데 맨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하늘을 닦 는 아이들」과 「삼색나비 목걸이」였습니다.

 「하늘을…」은 동화라기보다는 소설쪽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은미가 방문을 열고 마주친 것은 짙은 안개…」 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예배당과 무당집이 마주한 안개마을이 배경.부모 와 헤어져 과곡리로 내려온 주인공이 교회 사찰집사의 부실한 아들 시몬 을 만나고 그의 안내로 다락방에 갇혀사는 지체장애자 철이(무당의 아들 )를 만납니다.자꾸만 흐려지는 하늘(다락방의 유리창)을 닦으며 큰 새 (사실은 비행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심신장애자를 만남으로써 닫혀있던  주인공의 몸이 열려가는 과정과 자칫 감상으로 흐르기 쉬운 이야기를  감동으로 이끄는 지은이의 역량 따뜻한 인간애가 돋보였습니다.그러나 자 주 튀는 어휘와 거친 문장이 눈에 거슬려 미루어 놓았습니다.

 「삼색나비 목걸이」는 전통문화 전수과정과 가족간의 화해를 고리지어  그야말로 아름다운 매듭으로 형상화한 단아한 작품이었습니다.축하하며 정 진을 빕니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동화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좋은  동화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됩니다.어린이를 얕 잡아보거나 억지로 꾸민 이야기는 금세 탄로가 나고 맙니다.쉬운 말로  재미있게 진실을 전달하는 일,여기 동화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Copyright 1998 동아 닷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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