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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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小考

조 헌 용(72년 전남 과역 출생, 98년 서울에전 문예창작과 졸업 예정)


 쓰던 원고지를 뒤로 하고 새 원고지를 꺼내 당선소감을 대신해서 아버 지 어머니 두분께 이렇게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원고지 한칸의 크기가  잠실운동장보다 더 넓어 보일 때가 있다던 선배의 말이 떠오릅니다.지 금이 꼭 그럴 때입니다.앞으로의 다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보다 한 결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아버지,손수 배를 지어 내리던 그 여름날이 생각납니다.그때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은 칠하지 않는 기관방에 들어가 땀을 뻘뻘 흐리며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그래야만 나무가 더 오래 썩지 않고 견딘다 하셨습니다. 그때,어린 저는 아무 일도 없으면서 일하기가 싫어 학교를 핑계로 도망 을 갔었습니다.그리고 오늘 저도 그 여름날의 아버지처럼 소설이라는 작 은 배 한척을 띄웁니다.넓은 바다를 이기기 이해서는 내 마음이 썩지  않도록 꼼꼼히 페인트칠을 해야겠지요.

 어머니,건방지게도 누구에게 감사를 하나,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이렇 게 부족한 글이 당선이라는 큰 영광을 받고서야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먼저 아버지 어머니께 형들 형수 한빈이에게 감 사를 드립니다.가르침을 주신 서울 예전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공부했던  글동무들,특히 「참 좋은 땅」식구들과 찐따들에게 감사를 드려야죠.그 리고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선생들 기쁜 소식을 전해준 정은령기 자에게도 감사를 드려야겠지요.그리고 제 부족한 빈자리를 지켜주는 경승 이 돼지를 그려준 원영이와 그 동무들에게도 감사를 드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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