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나비 목걸이
김정옥(56년 서울 출생, 덕성여대 도서관학과 졸, 정릉유치원 근무)
오늘따라 별빛이 영롱하다.
아이들 작품 전시회를 끝내고 늦은 밤 유치원에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조그만 손으로 만든 아이들의 작품들이 제일 먼저 달려 나와 반겨 주었다.
키가 커다란 기린은 고개를 흔들며 좋아하고, 비누 방울을 불고 있던 아이들은 구름 기차를 타고 다니며 고운 방울로 큰 교실을 하나 가득 메워 갔다.
늘 나의 마음이 마르지 않게 도와준 아이들이 더욱 보고 싶다.
아침 이슬 같이 맑은 이 아이들과 매일 눈을 맞추면서 나는 지나간 시간의 옹이 진 아픔을 견딜 수 있었고 나의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씨앗이 발아되어 어린 나무가 되고 큰 나무가 되어 마음이 상한 아이, 마음이 닫힌 아이들을 위해 넓은 그늘 막을 만들어 주는 동화를 쓰리라는 소망을 새롭게 갖는다.
오늘의 이 영광은 우선 하느님께 돌린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늘 힘이 되어 주신 전용식 목사님께 큰절을 올리고 싶다. 동화 나무 친구들과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느라 애쓰신 심사 위원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