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
1972년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한국 영화아카데미 수료
16mm 단편영화 '길위의 창' 등 각본연출
뜻밖의 당선 소식을 접하게 되어 조금은 당혹스러운 마음과 어리둥절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나의 글이 뽑혔다니 기쁜 마음 감출 길이 없다.
며칠 동안 밤에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해가 뜬 다음에야 잠드는 그런 생활을 했었다. 계속되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쉽게쉽게 글이 잘 풀리다가도 갑자기 암초에 걸린 배처럼 덜커덕 멈추어 버리고는 앞으로 나아갈 줄 모른 채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기도 하였다. 그럴 때면 스스로에게 항상 되물어 보곤 했다.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초고를 완성하던 날,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맛보았던 꿀맛같은 단잠을 잊을 수 없다. 열심히 힘들여 쓰긴 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진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인다. 계속 노력해서 좀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번 해본다.
언제나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글을 쓰는데 여러 도움을 준 친구들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승호형, 인터넷으로 글을 보내준 용권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에게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