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인문계열 고교 2학년 박지선 학생입니다. 한양대 사회과학부를 목표대학으로 정하고 겨울 방학 동안 수능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적으로 볼 때 한양대의 진학 가능성 정도를 알고 싶습니다. 지난해 치른 모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 126점, 수리 ‘나’형 134점, 외국어 153점, 국사 50점, 한국지리 59점, 경제 65점, 윤리 58점입니다. 2학년 2학기까지 학생부 석차등급은 주요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는 평균 2.3, 전 교과는 평균 2.4입니다.

■성적 분석

박양의 예상 수능 백분위(예상등급)는 언어 88(2), 수리 ‘나’형 89(2), 외국어 99(1), 국사 54(5), 한국지리 74(4), 경제 94(2), 윤리 72(4)이다. 언수외탐 성적 동점자들의 영역별 성적과 비교해 보면 외국어 영역은 우수한 반면 언어, 수리, 탐구 영역은 다소 부족하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별로 영어>국어>사회>과학>수학 순으로 우수하고, 교과군 별로는 국영사>국수영사>국수영과>국수영사과>전 교과순으로 우수하다. 학생부 역시 영어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수학과 사회교과는 부족하다. 남은 방학기간은 수리 영역(수학교과)에 더 많은 학습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겠다.

■목표 설정

한양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하려면 수능 성적은 영역별로 2등급 정도는 되어야 한다. 현재의 수능 성적이면 목표 대학 진학에 합격선 등급 정도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와 수리는 자기등급과 배치등급이 2등급으로 같고, 외국어는 자기등급이 1등급으로 배치등급 2등급에 비해 1등급 높고 탐구는 자기등급이 3등급으로 배치등급 2등급에 1등급이 부족하다. 외국어(영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목표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여유 있는 점수는 아니다. 언어와 수리 영역은 배치등급과 동일하지만 2등급 내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3학년 과정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2등급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탐구영역은 상위 3과목 평균으로 현재 3등급 내에서 하위권이다. 특히 경제과목을 제외하고는 4∼5등급에 해당하므로 추후 세부 학습 계획을 통한 전략적인 성적 향상이 요구된다.

■전략 포인트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올릴 수 있는 수능 점수는 영역별로 5점(원점수) 내외이다. 그러므로 목표한 대학에 안정적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특정 과목의 등급을 올리기에 급급해 현재 해당 등급의 하위권에 있는 언어, 수리영역의 등급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리 영역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이 수학은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수준을 도외시하고 무조건 선행학습을 해서는 안 된다. 학생에 따라서는 지난 학기에 배웠던 과정을 보충(보강)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득과 실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 처음에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틀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수리 영역은 혼자서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 풀이 과정 속에서 인내심과 지구력은 물론, 응용력과 추리력, 고차원적인 사고력 등이 배양된다. 따라서 수리 영역의 경우, 가장 느린 방법이 가장 확실한 길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한다.

수능 시험 성적은 학교 시험과 달리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만 그 효과가 나타난다.

2007학년도 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수리 2등급에서 1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영역별로 2∼3문항, 5점 내외만 향상시키면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

앞으로는 전형 자료별로 또 수능 영역별로 어떻게 시간분배를 하여 학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목표 대학이 설정되었으므로 수시와 정시 모집 세부 전형 방법에 따른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김영일 선생님

○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 중앙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