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Rush]Beijing 2008 하나된 세상을 꿈꾼다

  • 입력 2007년 4월 16일 03시 03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 베이징=김재영 기자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 베이징=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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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ijing 2008 하나된 세상을 꿈꾼다

▶ 자고나면 바뀌는 베이징 스카이라인

▶ 현장에서/베이징 올림픽 열기 상상 초월

▶ 차이나 떠받드는 3각 지지대…식지 않는 성장동력

▶ ‘현대차〓고급차’ 속도낸다

▶ 한국의 맛과 멋… 13억 중국 유혹

▶ 할인점, 상하이 상륙작전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중국 베이징(北京), 아니 13억 중국인의 시계는 모두 여기에 맞춰져 있다. 60억 세계인의 시선도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은 바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 중국이 대국으로의 굴기(屈起·떨쳐 일어남)를 세계에 과시하는 날이다.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날을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날짜 5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베이징 시민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자부심과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 13억의 꿈, 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다

중국 정부가 내건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슬로건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ㆍ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 세계로 웅비하는 중국인의 꿈이 반영돼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가량 높아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5000억 위안(약 18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준비기간에 베이징 시는 각종 경기장과 숙박시설, 건물 신축, 교통 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만 2000억 위안(약 2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은 건설경기 호조와 도시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투자심리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첨단기술 수준을 과시하고 정보통신, 환경산업, 서비스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 이미지 개선으로 중국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효과는 베이징에 그치지 않고 인근 화베이 지역으로 확대돼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중심으로 한 환발해 경제권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순조로운 경기장 건설, “준비 끝났다”

중국은 올해를 ‘올림픽 건설 결전의 해’로 삼고 있다. 건설 과정은 전체적으로 순조롭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제외한 모든 경기시설이 연말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시설은 신축 경기장 12개, 증축 경기장 12개, 임시 경기장 8개, 독립 훈련시설 45개로 구성돼 있다. 또 국가회의센터, 선수촌, 프레스센터, 올림픽 삼림공원 등 5개의 올림픽 관련 시설도 건설되고 있다.

한창 공사 중인 베이징 하이뎬(海淀) 구 올림픽 구역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현수막 너머로 보이는 건설 규모는 엄청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물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메인 스타디움 궈자티위창.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로 불리는 올림픽 주경기장은 이미 외부 철조 공사를 마쳐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건축면적 25만8000m²에 9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국 최대 경기장으로 철골구조 무게만도 1만40000t이다.

주경기장 옆의 국가수영센터 건물도 독특한 외형을 뽐내며 올림픽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물입방(water cub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태양열 에너지로 수영장에 열을 제공하게 된다.

주경기장 뒤의 선수촌 아파트와 기타 경기장들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내부 공사에 한창이다.

베이징 시 당국은 올해만 60억 위안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장 건설, 경기장 주변 도로와 교량 건설, 에너지 공급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베이징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디자인=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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