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신발 세탁 체인점을 운영하는 이 씨는 신발을 빠는 다양한 노하우를 동영상에 담아 누리꾼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자신의 가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운동화나 구두를 세탁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며 친구에게 얘기하듯 설명하는 동영상이다.
그는 3월 말부터 UCC사이트 엠군에 ‘가죽 구두 세탁법’, ‘운동화 빠는 법’, ‘명품 구두와 가짜의 구별법’, ‘빨랫비누 만들기’ 등 6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죽 구두 세탁법’은 1만2000건 가까이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두의 형태를 망가뜨리지 않고 물로 빨아 탈수까지 하는 것을 보고 누리꾼들은 그를 ‘생활의 달인’이라 부르며 좋아한다.
알고 보니 이 씨는 용인대 유도학과를 휴학 중인 대학생. 1999년 경기 도중 무릎과 어깨에 부상을 당한 후 유도를 그만두고 군대에 갔다가 전역 직후인 2003년 6월 지인이 운영하던 가게를 인수해 ‘청년 사장님’이 됐다.
“창업 초기엔 하얀 가죽으로 된 명품 구두를 세탁하다 실수로 검은 물이 드는 바람에 손님에게 20만 원을 물어준 적도 있었어요. 이제는 한 달 평균 2000켤레의 신발을 빨다 보니 일이 손에 익어 실수는 거의 안 하죠.”
이번 주말엔 신발장을 한번 뒤져 보면 어떨까. 동영상에서 배운 대로 흰 운동화를 야무지게 빨아 따사로운 햇볕에 말려 보자. 기분까지 상쾌하게 ‘빨래 끝∼!’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구독
구독 101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