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들, 귀하게 키운 고급 한우세트 다양
현대백화점은 보리, 쌀겨, 볏짚 등을 끓여 만든 재래식 여물을 먹여 키운 화식(火食) 한우를 500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충남 서산의 농장에서 송아지 놀이방을 갖추고 클래식을 들려주며 키운 귀한 한우여서 1++등급이 50%를 넘는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은과 참숯 성분이 들어있는 항균 밀폐용기로 포장했다. 찜갈비, 등심로스, 등심불고기, 채끝 스테이크 등 총 4.3kg으로 구성된 ‘현대 화식한우 신선육 매(梅)호’가 49만 원, ‘난(蘭)호’는 4.4kg에 35만 원.
신세계백화점은 1++등급의 암소 한우만을 엄선한 ‘5스타’ 정육세트를 준비했다. 제주도, 전남 영광, 강원 화천, 평창에 자리한 신세계 목장에서 직접 재배한 곡물사료로 키운 한우다. 갈비, 등심로스, 안심 스테이크 등이 6.2kg 들어 있는 ‘명품 목장한우’가 70만 원이다. 갈비찜, 불고기, 국거리용 냉동한우 4.2kg으로 구성된 ‘알뜰한우’는 18만5000원.
갤러리아백화점은 출하 석 달 전부터 한우에게 발효 막걸리를 먹여 키워 육질이 부드럽다는 ‘강진맥우’를 판매한다. 등심, 찜갈비 등 5.5kg의 ‘강진맥우 진품호’가 33만 원, 등심, 안심, 채끝, 불고기 등 3.4kg의 ‘강진맥우 냉장세트1호’가 28만 원.
롯데백화점은 토종 한우인 칡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등을 엄선한 ‘전통한우 칡소 세트’를 70만 원에 내놨다.
아이파크백화점은 갈비, 등심, 안심 등을 5.4kg으로 구성한 ‘한우 VIP혼합세트’를 37만 원에 선보였다. ‘한우 제사용 산적세트’는 3kg에 16만 원.
○ 좋은 한우 고르려면
일반적으로 ―1∼4도에서 보관한 냉장육이 적당히 숙성돼 맛이 좋다. 고기를 냉동시키면 장기간 보관할 수는 있지만 냉동하는 동안 세포조직이 파괴돼 조리할 때 육즙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진다.
고기색은 처음엔 검붉은색을 띠지만 공기 중에 30분 정도 노출되면 산소에 의해 선홍색으로 변한다. 더 오래 방치하면 갈색으로 변한다. 미리 썰어 진열된 고기를 살 때는 선홍색의 윤기 나는 고기를 선택한다.
살코기 속에 지방이 섬세하게 골고루 박혀 있어야 맛있다. 지방은 우윳빛에 광택을 띠는 게 좋다. 소의 나이가 많을수록 지방이 탁한 노란색을 띠다.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명창진 MD는 “고기를 구울 땐 센 불에서 짧은 시간 굽고 육즙이 위로 배어나오면 딱 한 번만 뒤집었다가 먹어야 맛있다”고 조언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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