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이탈리아어로 ‘거장’ 혹은 ‘명인’이란 뜻을 가진 이 단어는 드라마에선 명지휘자란 의미로 쓰인다. 수십 가지 악기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모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지휘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란 얘기다. 지휘자의 능력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감동의 선율이 되기도 하고, 한낱 소음으로 전락해 버리기도 한다.
사람의 얼굴을 오케스트라에 비교해보자. 얼굴에도 ‘마에스트로’가 있다면 과연 어느 부위일까? 바로 턱이다. 턱의 모양에 따라 얼굴이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때론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턱은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다. 턱과 나머지 얼굴 부위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야만 남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턱이 아름답지 못하면 나머지 부위가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결국엔 ‘불협화음’이 될 뿐이니 말이다.
턱 모양 탓에 일어나는 얼굴의 불협화음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하악전돌증’으로 인한 주걱턱이다.
하악전돌증으로 주걱턱이 되면,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치아의 부정교합이 동반된다. 발음이 새고, 앞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상생활도 불편하다. 외모 때문에 어릴 적부터 놀림을 받는 등 마음에도 상처를 남긴다.
주걱턱 치료는 단순히 미용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발음과 씹기 기능을 개선하고 마음의 상처도 치료한다.
이 때문에 주걱턱 성형은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남성 환자들의 비율이 높다. 전체 코 성형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은 10% 이하지만, 주걱턱 성형의 경우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30%에 달한다.
치료는 턱을 제자리로 옮겨주는 턱 교정수술, 그리고 치열과 교합을 맞추는 교정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종종 불편하고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교정 치료를 생략하려는 환자도 있지만 하악전돌증의 치료에서 치아교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교정치료만으로 하악전돌증을 치료하면 치열은 개선되지만 주걱턱인 겉모양은 개선되지 않는다. 수술과 교정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외모상으로나 기능상으로나 완벽에 가까운 치료가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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