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 부문인 건설기계 및 공작기계 제조회사로 남게 되며 방위산업 부문은 별도 회사로 분리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조2785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창원공장 방위산업 부문 매출은 5000억 원 정도였다.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이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밥캣사(社)의 증자 대금 납부 일정이 내년 6월 말로 다가오면서 방산 부문 매각을 통해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밥캣 증자 대금은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측은 “이번 조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 부문을 단순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물적 분할 후 방위산업 부문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는 자금 사정을 더 개선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22%, 인천공장 용지 6만6000여 m²(약 2만 평·800억 원), 여의도 사옥 등의 매각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