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서 총장이 기부문화 정착과 학교 발전기금 확충을 위해 써달라며 동아일보 인촌상 상금 전액인 1억 원을 최근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서 총장은 교수 테뉴어(정년 보장) 심사제도 강화, EEWS(에너지 환경 수자원 자원의 지속가능성) 연구방향 설정, 인성 위주의 입시제도 개선 등 대학 개혁의 공로로 지난달 8일 제22회 인촌상(교육 부문)을 수상하면서 1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서 총장이 2006년 7월 취임 이후 개인적으로 학교에 기부한 총금액은 2억5890여만 원으로 늘어났다.
서 총장은 그동안 연간 수십 차례의 강연으로 받은 강연료와 자신의 개인 돈을 학교 발전재단과 미국 내 기부금 유치를 위해 설립한 KAIST 미국재단(KUF)에 기부해 왔다. 4월에는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리기 위한 ‘포니 정 혁신상’의 상금 1억 원을 냈다.
KAIST 발전재단 이남구 사무국장은 “서 총장은 연말이면 본인 수입과 지출 명세 등을 확인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ST에는 최근 서 총장의 대학 개혁과 솔선 기부에 공감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원로 한의학자인 류근철 박사가 8월 14일 578억 원을 쾌척하는 등 서 총장 취임 이후 거액 기부만 700억 원을 넘어섰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