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상 비대칭
생후 1년내에 교정해야
코뼈 - 연골 간단한 수술로
코 비대칭 감쪽같이 반듯
○ 1, 2cm 다리 길이 차이는 문제 되지 않아
이 양처럼 어릴 때 성장판을 다치면 성장장애를 일으키거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판 안에는 뼈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세포 조직이 있다. 이 조직에 손상이 생기면 해당 뼈가 성장을 멈춰 한쪽 팔이나 다리가 다른 쪽보다 짧아지거나 휘어진다. 반대로 부러진 팔이나 다리로 혈액 공급이 늘어나 성장이 자극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뼈가 붙은 후 반대쪽보다 길어지는 ‘과성장’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 2cm의 다리 길이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활이 불편하면 짧은 다리 쪽 구두창을 높이는 식으로 교정하면 된다.
그러나 3cm 이상 차이가 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이럴 경우 수술을 통해 교정하는 편이 낫다.
길이가 다른 다리 길이를 맞추는 수술은 짧은 쪽 다리를 길게 하는 ‘사지연장술’과 더 긴 쪽 다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골단판 유합술’ 등이 있다.
이 양은 ‘외고정 장치를 이용한 점진적 골연장술’을 통해 다리 길이를 맞췄다. 지금은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골단판 유합술은 지나치게 성장한 쪽 다리의 성장판 기능을 적절한 시기에 정지시킴으로써 양쪽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성장기에만 할 수 있다.
성장판 손상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일단 골절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장애는 골절 후 짧게는 2∼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전문의와 지속적으로 상담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 예쁜 머리 모양 만들려면 생후 12개월 전에
머리통의 오른쪽과 왼쪽이 불균형인 사람이 적지 않다.
요즘에는 갸름하고 동글동글한 두상을 선호한다. 그러나 완벽한 대칭이 되는 머리 모양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한쪽 뒤통수만 튀어나왔다든지 한쪽 이마만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두상 비대칭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머리 스타일로 가릴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한쪽 머리뼈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머리통의 오른쪽 뒤쪽이 납작하고 반대로 왼쪽 앞쪽이 납작한 경우는 자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른쪽 뒤쪽과 앞쪽이 모두 납작하다면 오른쪽 머리뼈의 성장 저하가 의심된다. 즉 머리 모양이 마름모꼴이라면 자세에 의한 불균형인 경우가 많고 사다리꼴이라면 성장장애에 의한 것이 많다.
머리뼈의 성장장애를 초기에 발견하면 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뼈 성장은 생후 12개월에 90% 정도 완성되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곤란하다.
자세 때문에 아기 두상이 불균형이 된 것도 빠르게 교정해야 한다. 아기가 자꾸 한쪽 방향으로만 자면 반대방향으로 자주 머리를 돌려 눕힌다.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어느 정도 두상 교정이 가능하다.
얼굴 비대칭은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또 상처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얼굴 한쪽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눈과 코는 얼굴 생김새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부위가 비대칭이면 전반적인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코의 비대칭은 비교적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 코를 구성하는 코뼈와 연골을 바르게 하는 수술을 해준다. 눈높이가 다른 사람도 있는데 눈은 민감한 부위인 만큼 교정이 쉽지 않다.
유전적으로 한쪽 아래턱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작으면 비대칭이 된다. 유전적 문제가 없더라도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아래턱 움직임과 성장이 이상해지기도 한다. 치아가 비뚤게 나거나 한쪽 치아가 빠져도 얼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교정치료만으로는 고치기 힘들며 수술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 균형 맞추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신체 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삐딱하게 서 있거나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서 있는 자세는 한쪽 골반을 뒤틀리게 해 양쪽 다리 길이를 다르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엉덩이에도 불균형적인 힘이 가해지면서 양쪽 엉덩이 크기까지도 달라진다. 특히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골반의 크기가 남성보다 크고,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엉덩이 비대칭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자세교정과 생활요법 등을 통해 고치는 것이 우선이다.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늘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쪽 엉덩이 크기가 달라 고민이라면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들이고 걸을 때도 발뒤꿈치에 힘을 주며 힘차게 걷는다. 걷기, 수영, 에어로빅이나 근력 강화운동도 좋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게 될 정도로 골반이 틀어졌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한쪽 팔만 열심히 쓰면 팔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테니스 등 한쪽 팔만 집중적으로 쓰게 되는 운동을 하면 한쪽 근육만 발달해 팔이 두꺼워진다.
학생의 경우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팔과 어깨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수시로 어깨와 팔에 뜨거운 찜질을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 인대를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깨를 넓게 원을 그리며 돌리면서 어깨와 팔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자주 한다. 한쪽으로 5분 정도 가방을 들었다면 의식적으로 다음 5분은 다른 쪽으로 들어야 팔과 어깨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도움말=황순정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박승준 힘찬병원 기형교정클리닉 과장)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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