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합술, 연골판이식술 등 관절내시경 이용, 통증▪흉터▪입원기간 적고 내 관절도 보존가능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강씨(34세, 남)씨는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조기축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심하게 운동을 한 탓인지, 축구 도중 무릎이 측면으로 접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결과 무릎 안에 연골판이 절반 이상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 출근해야 하는 강씨는 입원기간은 물론 절제수술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판 이식술을 통해 절제수술 없이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받고 수술 후 다음날에 퇴원할 수 있었다.
막바지 추위가 사그라지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운동으로 이겨내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 무리하게 운동하다 오히려 큰 병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구, 축구, 테니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30~50대 젊은 층에서는 관절의 과다 사용 혹은 충격이나 부상으로 인해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젊은층에서 외상성 관절염이 늘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이가 젊은 경우 관절부상 후 2~3일 뒤 붓기가 가라 앉고 통증이 사라져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후 증세가 재발하면서 계속 관절손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 관절염, 관절내시경 이용 관절보존술 먼저 고려!
30~50대 젊은층 관절염 환자는 최대한 자기 관절을 살려 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공관절은 예상수명이 통상 15~20년으로 알려져 있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은층에서 시술받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0.5cm 에 불과해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의 위험도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도 높다. 젊은 층의 외상성 관절염이나 중기 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 후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통증완화와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수술 후에는 1~2일 정도 지나 퇴원하고, 실밥을 뽑을 때까지 수술 부위를 2~3일에 한번씩 소독하며 청결하게 관리한다.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진적으로 관절 운동 회복을 위한 재활 및 체중 조금씩 디디고 걷는 연습을 하기 시작하며, 이후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재활을 통해 활발한 일상 생활 및 운동 활동으로 복귀하게 된다. 연골 수술이라면 1~2개월, 인대 수술의 경우라면 수술 2~3개월 후부터는 달리기부터 시작하여 좋아하는 운동도 시작할 수 있다.
연골판 이식술로 통증▪상처 최소화해 자기 관절 보존
젊은층의 관절 손상 질환의 가장 많은 부분은 반월상 연골 손상이 차지한다. 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보는 퇴행성 파열이 아닌 외상에 의한 손상이 대부분이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란 관절 내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충격 완화 역할을 하는 연골판의 일부가 찢어지고 손상되었기 때문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며, 방치했을때 관절염으로 이행하게 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에 그 정도가 경미하다면 다친 부분의 일부를 절제해 내는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이 손상된 경우엔 가급적 관절 보존을 위해 연골 봉합술을 먼저 고려해야 하며 복원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되었으면 동종 연골판을 이식해 넣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연골 봉합술은 연골판의 변연부에 심각한 파열이 있을 때, 여러 전문화된 봉합 기구들을 이용하여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봉합하기에, 상처도 작고 출혈도 적어 회복이 빠르다. 더불어 자신의 연골판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연골판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엔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연골판 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수술 전에 미리 환자의 관절에 맞게 이식될 연골판을 측정한 후에 관절내시경을 통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거부반응이 비교적 적고, 이식 후에도 생착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로 짧고 4주 후면 보행이 가능하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성민 부장은 “봉합술, 연골판 이식술 등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질환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면서 자기관절을 보존하는데다 절개부위가 적어 통증이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입원기간도 짧다는 점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성민 부장(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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