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8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미국과 나눴다는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 관례상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무관하게 대한(對韓) 수출 제재에 대해 미일 정부가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워싱턴 조야에선 한일 위안부 갈등을 중재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가 이번 이슈에 적극 개입할 의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피력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사실상 묵인이 없었다면 아베 총리가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 이번 조치를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미국과 이야기하는데 수출 규제 사안은 당연한 논의 대상”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외교라인과 다각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나가미네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미일 간 통상적인 소통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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