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독도 영공을 침범, 한국군이 조치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 주변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비행하고 이에 한국군이 경고 사격을 했다며 양국에 이를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또한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한·러에 각각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의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 혹은 실효지배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다케시마 편입 고시일인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기도 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폭격기 2대·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3대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이어도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했다. A-50기는 이날 영공을 침범한 7분을 포함해 총 42분 동안 카디즈에 진입해 있었다.
이에 우리 공군기가 즉각 출격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전방 1㎞ 거리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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