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희생자 거의 그자리서 숨진 듯…순간적 폭발 때문”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30일 11시 30분


29일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48명의 사상자가 파악된 가운데, “중상자는 8명인데 2명 정도가 상태가 안 좋다”고 당국이 밝혔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30일 오전 화재 현장 앞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박 과장은 밤사이 수색 상황에 대해 “인명 검색은 야간에 대략 5회 정도를 실시했고, 아침에 날이 밝아서 지금 한 번 하고 두 번째 최종적으로 검색 중에 있다. 거의 지금 마무리 단계인데 현재까지는 특별한 결과가 나온 게 없다”고 전했다.

희생자들이 발생한 장소의 특이점에 대해선 “건물 내부에 우레탄 작업이라든지 도색작업이라든가 작업을 하면서 유증기가 가득 찬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거의 사망하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거의 일정한 장소 내에서 좁은 장소 내에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선 “추정하기로는, 지하에서 작업을 해도 유증기가 올라와 상부부터 차 내려온다”며 “쭉 차내려오다가 폭발을 하면 한 번에 다 터진다. 그때 지상 2층에 작업자 인원이 많지 않았나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현장에서 추가로 희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최종적으로 정밀 수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희박한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현재 건물 상태에 대해선 “화재는 완전히 진화되었고 추가적으로 건물 붕괴 우려는 현재 희박하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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