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순경 자신의 주변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원산으로 도피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관련 사항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민 수십명을 격리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김 위원장이 설명 없이 잠적했던 것도 자신 주변 인사들이 그 질병(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한미 당국자들은 통신상의 어떤 특이한 신호 증가가 평양에서 발생하지 않아 김 위원장의 사망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등장 며칠 전 한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정보를 미국 측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지속해서 질문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사망설 쪽으로 절대 기울지 않은 채 미국 정책의 지속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말할 수 없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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