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단 병사 유서엔 ‘軍생활 힘들다’…北목선 내용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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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9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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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에 투신해 숨진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의 휴대전화에선 군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8시58분경 서울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려 숨진 23사단 소속 A 일병(21)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유서’라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주로 ‘군 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소형 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또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가혹행위를 호소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A 일병은 북한 소형 목선 입항 사건이 발생한 강원 삼척시 삼척항 인근 초소의 상황병이었다. 다만, 사건 당시 근무자는 아니었다.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에 발생했는데, 그는 당시 오후 근무조(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였다.

군 당국은 A 일병이 정기휴가를 나왔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육군 측은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 받은 바 없다”며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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