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BJ철구(본명 이예준·30)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남성, 여성과 함께 도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 카지노인데 철구는 BJ서윤이랑 있다”고 적었다. 다만, 게시자가 지목한 남성이 철구라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군인 신분으로 국외 원정 도박을 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군 입대한 철구는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는 2020년 5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군인 신분으로 국외에서 원정도박을 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대의 허락을 받는 등 몇 가지 절차를 거치면 군인 신분으로도 국외 여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도박이다.
군형법에는 따로 도박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일반 형법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군인이 도박을 한 경우 재판과는 별도로 군인으로서 징계도 받게 된다. 도박은 ‘품위 손상’에 해당해 일반 병사는 ▲ 강등 ▲ 영창 ▲ 휴가제한 ▲ 근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철구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철구는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 2008년 은퇴 후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을 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 내용이나 과한 언행을 수차례 일삼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시정요구를 받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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