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화소 벽 깬 삼성전자…이미지센서 1위 소니 맹추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2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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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소형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센서로, 지난 5월 공개한 6400만 제품보다 화소 수가 1.6배 이상 늘어나 모바일 이미지센서로는 업계 최대 화소수를 자랑한다.

◇‘1억 화소’ 벽 깬 초고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대 열어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1억개가 넘는 화소를 구현해 기존에 모바일 기기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이미지로 담아내는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1.33 인치’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수광면적)을 넓혔으며, 4개의 픽셀을 합쳐 하나의 큰 픽셀처럼 활용하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재현성은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Smart-ISO(스마트 ISO) 기술’이 적용됐다.

Smart-ISO(스마트 ISO) 기술은 바닷가와 같이 햇빛이 강한 환경에서는 Low-ISO 모드로 작동해 색 재현성을 높이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는 High-ISO 모드로 작동해 노이즈를 개선한다.

이 밖에도 동영상 녹화시 화각 손실 없이 최대 6K(6016×3384)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의 영상을 담을 수 있어 개인용 동영상 촬영을 넘어 영화와 방송 콘텐츠 등 전문가 수준의 영상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2030년 이미지센서 시장 1위 목표…소니 맹추격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이미지센서는 사람의 눈과 같은 기능을 한다. 사람이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듯, 이미지센서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모바일 프로세서(AP)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주요 도구로 기존 카메라보다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글로벌 센서 시장이 지난해 27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310억 달러(약 154조원)로 약 5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지센서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인공지능), 5G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2023년 이후에는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센서 응용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미지센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소니가 51.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7.8%로 2위다.

◇개발 초기부터 샤오미와 협력해 스마트폰 카메라에 최적화

한편 이번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출시에는 샤오미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 총재는 “프리미엄 DSLR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작고 얇은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인간의 눈과 같은 초고화질로 세상을 담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했고,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며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1억800만 화소와 테트라셀, 아이소셀 플러스 등 삼성전자의 기술이 집약되어 고객들에게 한 차원의 높은 섬세한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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