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사업가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채업자 일당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여성 사업가에게 성매매나 신체 일부를 팔아서라도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화장품 제조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30대 여성 A 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주모 씨(38) 등 4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4명이 불법 대부업체를 차려 놓고 돈을 빌려준 뒤 이를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협박과 폭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 씨 등은 지난해 7월 A 씨에게 3개월 뒤 갚는 조건으로 4000여만 원을 빌려줬다. 이율은 월 10%였다. 하지만 A 씨는 약속한 기한 안에 돈을 갚지 못했다. 그러자 주 씨 등은 같은 해 10월부터 A 씨의 사무실로 찾아가 폭언과 협박을 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엔 A 씨를 인천의 한 건물 지하에 감금한 채 각목으로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이자 명목 등으로 A 씨에게서 모두 45차례에 걸쳐 7000만 원과 5억 원의 약속어음 공정증서를 강제로 받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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