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마도 한국인 관광객 월 2000명대…전년대비 90% ↑ 감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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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월 4만명까지 이르던 쓰시마(대마도)의 한국인 관광객이 2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일본 쓰시마시의 키리타니 마사노부 부시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4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서 쓰시마시 관광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쓰시마시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4만명대를 차지하던 한국인 입국자 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7월 1만967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 7586명 ▲9월 3080명 ▲10월 2807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인 입국자 수가 3만556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기존에 쓰시마시 관광 유입객 중 한국인 관광객은 약 80%를 차지하던 상황이다. 한국인 관광객은 2012년 이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41만명이 방문했었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 속에 국제항공편도 줄였다. 올해 7월까지 이즈하라항 3개사, 히타카쓰항 5개사 등이 운항했지만 이즈하라항은 8월 이후 10월 말까지 전편 운휴에 돌입했고 히타카쓰항도 현재 2개사가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키리타니 부시장은 “올해 6월까지 상반기는 쓰시마에 약 22만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지만 그 이후 전년 대비 7월 약 40%, 8월 약 80%, 9월 약 90% 감소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리타니 부시장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쓰시마섬 국제항로와 해로 및 관광지와 음식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방문을 당부했다.

한편 한·일 양국이 관광교류를 지속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한 이날 협의회에서는 양국 정부가 관광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관광공사(KTO), 일본정부관광국(JNTO) 및 관광업계가 발표를 진행했다. 또 관광동향 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관광과 관광벤처 사례 등에 대한 관광 관련 전문가들의 기조강연도 이어졌다.

기조강연으로는 ▲사례 분석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 과잉관광(overtourism) 문제(이훈 한양대 교수) ▲관광동향 변화에 대한 전일본공수(ANA)의 대응(아키호 사토시 전일본공수 부장) ▲한국 관광 벤처 동향 및 주요사례(임완 엑셀인베스트먼트 대표) ▲포켓톡을 통한 관광진흥(코지마 도모아키 소스넥스트 전무)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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