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어야 할 7일 제주에 때아닌 초여름 날씨가 찾아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23.6도의 일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일 뿐 아니라 1월 기록으로는 1923년 5월1일 제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97년 만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기록은 1950년 1월17일에 기록된 21.8도였다.
특히 이는 이맘때쯤 9~11도 정도를 보이는 제주의 평년기온과 비교하면 13~15도 가량이나 높다. 도리어 24도 전후인 6월 평년기온에 더 가까운 수준이다.
이와 함께 성산지점(동부)도 19.1도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고산지점(서부) 역시 17.9도로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서귀포지점(남부)은 18.4도를 보였다.
이 뿐 아니라 이날 제주 전역의 일 최저기온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주(북부) 18.5도, 서귀포(북부) 17.3도, 고산(서부) 17.1도, 성산(동부) 16.9도 등으로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태평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고 일사와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일은 새벽부터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며 “오늘과 내일 기온편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