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거개입 의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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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9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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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는 이날 “울산 지방선거 개입 고발 등 사건 관련하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정부서울청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하루 만에 검찰의 청와대 관련 사건 수사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다.

균형발전위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기구다. 검찰은 균형발전위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설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7년 11월 27일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위촉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균형발전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두관 의원,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1명이 위촉됐다.

송 시장이 위촉된 이후 고문직 근거 규정이 수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청와대가 특정 인물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지방선거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시장은 고문 위촉 당일 간담회에서 국립병원, 외곽순환도로 등 울산지역 사업을 강조했다.
검찰은 여권 핵심 인사들인 균형발전위원들이 송 시장의 공약 설계를 함께 논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균형발전위를 압수수색 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변함없는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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