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난간을 뚫고 한강으로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졌다.
21일 낮 12시 29분경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에서 북단 방향으로 달리던 SUV 차량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낮 12시46분경 탑승자 A 씨(41·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오후 1시38분경 결국 사망했다.
당초 차량에는 이 남성 외에도 1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조대가 추가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의 창문이 다 닫혀있던 상태로 차 안에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물에 빠진 검은색 SUV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이 사고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3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사고 인근은 지난해 1월부터 다리 개선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사고지점은 공사 현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양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구조에 나섰던 한강경찰구조대 소속 대원이 손가락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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