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9, 10월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 36%까지 떨어진 뒤 10월 말부터 회복해 40% 안팎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대(41%)와 40대(45%)의 지지율은 40%를 넘겼지만 18∼29세 지지율은 26%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율 역시 2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였다. 한국당도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無黨層)은 2주 전보다 6%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해 민주당 지지율과 1%포인트 차였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다. 검찰과의 갈등, 부동산 정책 혼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여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한국갤럽은 “민주당이 영입인재 관련 논란 등 당내 갈등을 겪는 사이 보수정당 역시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한쪽 진영에서 이탈한 중도 성향 지지자들이 다른 한쪽으로 흡수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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