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 반박…“‘눈치 보기’ 주장 유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27일 19시 05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것에 대해 “‘중국 눈치보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최선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당국의 ‘특별입국절차’가 실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 지난 2월4일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여, 입국자를 철저히 파악하고 입국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고, 소독과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국 시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제시해야 하고, 현장에서 연락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더불어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자가진단 앱’ 설치까지 의무화한 우리나라의 특별입국절차부터 방역당국의 대응을 한 외신이 ‘독보적’이라고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 확진자 1595명 가운데 중국인 환자는 11명이며 △중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11명 중 4명이고 △ 2월 4일 이후 중국인 환자는 5명이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입국한 이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2월4일 이후 중국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는데, 입국을 전면봉쇄하는 것은 실익(實益)이 없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최근에는 입국하는 중국인의 숫자 자체가 많지 않다”며 “일단 후베이성은 봉쇄 상태이므로 그곳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0’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는 것도 주목해봐야 한다”며 “정부의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에 맞춘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은 “정부는 방역의 실효적 측면과 국민의 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