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며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사례를 소개하며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해 때 아닌 논란을 낳고 있다.
황 대표는 20일 숙명여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그런데 아주 큰 기업들에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 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것을 했다”며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고 그랬다”고 소개했다. 황 총리는 이어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였겠지만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인터넷 등에서 21일까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잖아”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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