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에서 21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해온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54)이 두바이에서 최근 체포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정 전 부회장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의 넷째 아들이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최근 정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부회장은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업체 동아시아가스(EAGC)를 세운 뒤 스위스 비밀계좌로 회삿돈 3270만 달러(약 380억 원)를 빼돌린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1998년 검찰 수사 직후 정 전 부회장은 잠적한 뒤 해외도피 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완성 직전 정 전 부회장을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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