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 박 감독의 대리인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말부터 베트남 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과 U-23대표팀을 동시에 이끌면서도 굵직한 성과물을 냈다.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4강 신화를 작성했고 그들의 숙원이던 동남아시아 최고대회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올해 초 열린 UEA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2020년 1월까지다. 동아시아국가들의 종합 대회인 동아세안게임(East Asian Games)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다가오는 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 축구협회가 먼저 움직이는 모양새다.
조율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박항서 감독은 매달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있으나 약 5배 이상 인상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매달 10만 달러(약 1억1600만원)의 급여를 원하고 있다. 각종 추가혜택까지 고려한다면 1년에 200만 달러(약 23억27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한 뒤 “합리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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