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소재·부품 수입 늘려 日의존 줄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8일 03시 00분


무협-한독상의 내달 8일 세미나… 반도체-전기전자 등 협력 강화
日, 불화수소 8월 한국수출 ‘제로’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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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로 최근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한국과 독일 기업 간의 협력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무역협회와 한독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 세미나’를 연다.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과 관련해 한국과 독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이후 무역협회와 한독상의가 협력해 성사됐다. 무역협회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기전자, 기계, 화학, 반도체 분야 등의 핵심 소재·부품 수십 개를 추려냈다. 한독상의는 이 품목을 독일 기업 측에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지멘스와 머크 등의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최신 소재와 부품, 기술 등을 한국에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와 한독상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협력의 기반이 마련되면 올해 안에 소재 등의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도 열 계획이다. 김효준 한독상의 회장은 “독일은 일본이 가진 원천기술 중 상당수를 넘겨줬다고 할 수 있는 기술 강국”이라며 “앞으로 수입처 다변화를 넘어 국산화까지 염두에 뒀을 때 ‘신뢰 있는 파트너’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이 7월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한국 수출은 8월 한 달간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형 dodo@donga.com·김예윤 기자
#일본 경제보복#수출 금지#소재부품 국산화#독일#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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