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대해 “10월 항쟁”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꼼수정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면서 정부를 향한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들의 광화문 10월 항쟁은 승리했다. 조국 전 장관을 우리가 사퇴시켰다”라면서도 “그런데 이 승리가 진짜 승리인가. 광화문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의 분노는 조국으로 드러난 위선 정권과 안보·경제를 망친 이 정권의 무능에 대한 심판이었다”라며 “무능·위선 정권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자”라고 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는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고, ‘진짜 민생’을 살피고 고민하는 시간”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려내라’라고 국민이 명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습관성 장외집회는 스스로의 무능만 증명할 뿐”이라며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원과 당직자, 보좌진들을 강제동원해서 인증샷까지 요구하는 억지 집회”라면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민생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검찰개혁과 선거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힘써야 하는 국회의 시간에 거리를 전전하며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꼼수 정치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런데 한국당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의 바짓가랑이만 붙잡은 채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들만의 비전과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이 없는 무능한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 혼란만을 부추기는 장외집회 뿐인가 하는 생각에 딱하기까지 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도 밥값을 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국정감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협력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푸는데 함께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에서 정부 규탄 집회가 진행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맞은편에서는 ‘제10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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