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쇼핑 홈페이지)에 입점한 업체 ‘대한민국농수산’은 9월부터 온라인 상거래 목적의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부가 경북 영덕에서 갓 잡아온 제철 대게를 모바일 화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방송(사진) 때마다 10여 분 만에 준비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그 덕분에 스마트스토어 단골도 3만 명에서 최근 18만 명까지 크게 늘어났다.
네이버,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매자, 판매자 모두 판로와 구입처를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공연, 전시 등으로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7일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11월 한 달간 약 1500만 시청뷰를 올렸다고 밝혔다. 7월 서비스 출시 이래 누적 시청은 4500만 뷰에 달한다. 구매 고객은 40만 명을 넘어섰고, 1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서비스 초창기인 8월과 비교하면 340%나 늘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덕에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는 판매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1월 한 달간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20%, 콘텐츠 수는 40% 늘었다. 판매자들은 리뷰, 댓글을 넘어 라이브 채팅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패션쇼, 박람회 등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고 있어 콘텐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 중인 ‘카카오쇼핑라이브’는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20일까지 누적 시청 횟수 1000만 회를 넘어섰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가 직접 큐레이션 한 상품을 하루에 1, 2회 방송하는데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가 11만 회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그 덕분에 10월 거래액은 5월 대비 2100%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판매자에게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판매자는 상품에 대한 장점을 답해주는 등 온라인 커머스에 존재했던 소통 장벽을 해소해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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