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12일 도쿄서 ‘수출규제’ 양국 실무 만남 조율중”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한 불화수소의 북한 반출 의혹’ 주장에 대해 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2019.7.9/뉴스1 © News1

일본의 대한(對韓)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관한 한일 양국 실무자 간 만남이 12일 오후 도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통상현안 브리핑을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한일 실무자 간 만남이) 12일 오후로 조율중이며 장소는 도쿄로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 만남은 지난 1일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산업부가 일본 경제산업성에 양자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2,3일 이틀 연속 발송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번 실무 만남은 ‘양자협의’ 성격보다는 일본이 우리 측에 수출 규제 관련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자국의 조치 경위를 설명하고, 불화수소(에칭가스) 북한 반출 의혹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을 듣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부에서 요청한 양자협의에 대해 현재로선 협의에 응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지난 5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고위 당국자 역시 자국 내 언론을 통해 양국 실무 만남이 성사되라도 어디까지나 협의가 아닌 경위 설명 수준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산업부는 이번 실무급 만남 자체를 양자협의의 초입으로 간주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만남의 목적은)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을 듣고 우리쪽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철회를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