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사 많다고 보도국장이 경고”… KBS 라디오뉴스팀 반발 성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4일 03시 00분


23일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강제 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과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3일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강제 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과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KBS 보도국장이 “라디오 뉴스에 조국 법무부 장관 기사가 너무 많다”며 라디오뉴스팀장에게 엄중히 경고하자 제작 팀원들이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 라디오뉴스팀 기자 9명은 23일 ‘라디오 뉴스 제작진에 대한 자율성 침해를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8일 이재강 보도국장이 라디오뉴스팀장을 불러 전날 1라디오 편집에서 이렇게 조국 뉴스를 많이 할 수 있냐며 엄중 경고했다”며 “그동안 조국 뉴스 양이 많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다 특정 사례를 들어 엄중 경고하는 것은 데스크권을 넘어선 편집권 침해로 조국 관련 뉴스를 축소해 권력 친화적 뉴스를 하라는 압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이날 KBS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17일 오후 3시 5분 라디오 뉴스 기사 8건 중 4건이 조 장관 관련이고, 2건이 최순실이 안민석 의원 고소한 것, 자유한국당이 정부를 비난한 것으로 극단적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반박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kbs#라디오 뉴스#조국 법무부장관#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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