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손 저리고 힘 빠지는 증상…손목이 보내는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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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15일 10시 56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며,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밤중 손 저림과 찌릿찌릿한 감각이 있으며, 아침에 손목이 뻣뻣해지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엄지, 검지, 중지가 무감각해지고 물건을 놓치기 쉽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정 자세에서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취하는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이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뒤로 젖힌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는 정중신경에 더 큰 압박을 준다. 이러한 자세를 피하고 손목을 중립 위치에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스타병원 민슬기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혈액순환 장애나 손목건초염과도 혼동되기 쉽다. 혈액순환 장애는 손 전체가 차갑거나 창백해지는 등의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며, 손목건초염은 힘줄의 염증으로 인해 주로 엄지 부위의 통증이 특징이다. 반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 압박으로 인한 저림과 감각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엄지, 검지, 중지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평소 손목이 아프거나 저림 증상, 주먹을 쥐는 데 힘이 안 들어간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의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는 팔렌 검사(Phalen’s Test)가 있다. 두 손등을 맞대어 손목을 아래로 구부린 상태에서 30~50초 동안 유지한 후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반복 작업을 하는 제조업 종사자, 손동작이 많은 미용사와 요리사 등 손목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하면 손에 힘이 자주 빠지고 단추를 잠그는 등의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악화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 작업 중간에 손목을 쉬게 하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손 기능의 개선이 있으나 장기간 회복과 재발을 반복했던 만성이라면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근육 위축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1.5cm 정도로 최소 절개하여 정중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근관 인대를 절개하여 압박되어 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대체로 즉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과도한 손목의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평소 사용할 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팔을 펴서 손목을 위, 아래로 젖히는 운동이나 가볍게 주먹을 쥔 뒤 손목의 회전을 하는 간단한 운동도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손목 보호대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목#건강#손목터널증후군#스마트폰#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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