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국 아들, 서울대 인턴 하기도 전에 ‘예정 증명서’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조국 의혹 파문 확산]
한국당 “대입에 활용하기 위해 활동 안하고 증명서만 챙긴 의혹”
서울대측 “예정 증명서 처음 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아들 조모 씨(23)도 조 후보자가 재직했던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6일 밝혀졌다. 특히 조 씨는 2013년 7월 인턴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대로부터 이례적으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야당은 조 씨가 대학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 인턴 활동 없이 특혜성 ‘인턴십 활동 예정증명서’를 발급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6일 서울대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한영외국어고 3학년이던 아들 조 씨는 2013년 7월 15일 서울대에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인턴 활동 기간은 2013년 7월 15일∼8월 15일이었다. 인턴 활동을 시작하는 날 인턴 활동 증명서를 미리 발급 받은 것. 조 씨가 이 기간에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30년간 근무했지만 인턴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먼저 발급 받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조 후보자와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대학 입학을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았을 수 있다”며 입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발급된 인턴 활동 증명서 명세 등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총 28명을 대상으로 증명서가 발급됐고 2015년 이후 고교생에게는 단 1건이 발급됐다. 그게 바로 후보자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김동혁 기자
#조국#법무부 장관#인턴 예정증명서#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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