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정경심 이번 주말 네번째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1일 03시 00분


조국 처남엔 ‘수사대책회의’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검찰 조사에서 자산 관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37)로부터 노트북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여의도의 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달한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이틀 전 김 씨와 함께 여의도 호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했다.

CCTV 화면에는 김 씨가 정 교수에게 노트북 가방을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교수는 “서로의 기억이 다르다”면서 가방 안에 노트북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김 씨는 정 교수가 전달받은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낸 것을 봤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노트북을 전달하러 온 김 씨가 들은 정 교수와 조 장관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했다. 앞서 김 씨는 검찰에서 “정 교수가 노트북을 꺼내 본 뒤 조 장관에게 전화해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다. 내가 긴급체포될 수도 있다’고 한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4번째로 불러 노트북의 행방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한 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 남동생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56)를 불러 올해 8, 9월 정 교수 등과 사모펀드와 관련한 검찰 수사 대책 회의를 한 정황을 조사했다. 정 상무는 당시 “누나나 매형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진 shine@donga.com·김동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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