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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초록을 입고

    [책의 향기/밑줄 긋기]초록을 입고

    산책도 내게는 노동에 준하는 일이다. 걷고 발견하고 사색해야 하므로. 이따금 길을 잃기라도 하면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이 눈앞에 나타나므로. 그것이 또 다른 쓰기로 연결될 것이다. 내친김에 일 년 가까이 연락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도 해야겠다. 잘 살아 있느냐고 묻는 대신 그동안 어떻게…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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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해로운 가족’과 헤어지는 법 알려드립니다

    [책의 향기]‘해로운 가족’과 헤어지는 법 알려드립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잔혹한 현실을 깨달았다. 해로운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선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식구들과 다르게 대한다는 걸 느꼈을 때, 그리고 어머니의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 몸짓, 목소리 톤으로 알 …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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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도란도란 이야기꽃에선 슬픈 기억도 추억이 돼요

    [어린이 책]도란도란 이야기꽃에선 슬픈 기억도 추억이 돼요

    새집에서 보내는 첫날. 엄마와 아이는 불 꺼진 안방 한가운데 놓인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웠다. 쉬이 잠이 오지 않는 엄마와 아이. 엄마는 “기억나니?”라는 질문을 던지며 추억을 하나 둘 끄집어낸다. “들판으로 나들이 간 날 말이야. 너랑 엄마랑 아빠, 셋뿐이었지.” “기억나요. 진짜 좋…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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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탐미주의 대가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책의 향기]탐미주의 대가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곧 죽을 거예요.” 한 여자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의 얼굴은 희고 갸름했다. 뺨에 따뜻한 핏기가 돌아 발그레했다. 곧 죽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내가 죽으면 묻어달라. 그런 다음 100년 동안 무덤 옆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여자의 눈이 감겼다. 긴 속눈썹 …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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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천황의 전쟁 책임 지적한 日 황족

    [책의 향기]천황의 전쟁 책임 지적한 日 황족

    ‘일본을 둘러싼 사방의 바다는 모두 동포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에 왜 이런 풍파가 일고 소란이 일어나는 것인가.’ 태평양전쟁 직전 히로히토 천황(1901∼1989)이 지은 이 짧은 와카(일본의 전통적인 정형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가 육군의 강력한 전쟁 의지에 맞서기 위해 시를 읊…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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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外

    [새로 나왔어요]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外

    ●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바버라 킹솔버 지음·강동혁 옮김·은행나무)=20세기 말 미국 남부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가난과 알코올의존증 등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치열하면서도 애절하게 다뤘다는 점이 눈길 간다. 지…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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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암호화폐’라는 신기루, 끝까지 파고들어가다

    [책의 향기]‘암호화폐’라는 신기루, 끝까지 파고들어가다

    “십몇 년 전에 암호화폐로 피자 한 판을 사먹었대. 놔뒀으면 1억 원이 넘는 건데.” 모임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얘기다. 하지만 2022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과 가상화폐 루나의 대폭락으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는 된서리가 몰아쳤다. 투자해도 좋은 걸까. 블룸버그의 탐사…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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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새는 꿈속에서도 노래한다

    [책의 향기]새는 꿈속에서도 노래한다

    키워 본 사람은 안다. 반려견도 꿈을 꾼다. 곤히 자다가 맛있는 간식을 먹는 듯 입맛을 다시고, 너른 운동장을 달리는 듯 다리를 신나게 구르기도 한다. 놀라지 않게 살포시 깨워 주고 싶을 만큼 슬프게 낑낑댈 때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 동물권과 과학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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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도 꺾지 못한 전업 글쟁이의 꿈[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가난도 꺾지 못한 전업 글쟁이의 꿈[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문학 담당 기자로 젊은 작가들을 만나다 보면 ‘꿈의 가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좋은 학벌, 명석한 두뇌를 지닌 작가들이 생계 유지엔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때문이다. 한 30대 소설가는 “아직 부엌이 없는 반지하 방에 살고 있다”고 했다. 다른 30대 소설가는 “내가 정한 최소 생활비…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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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허리띠 졸라매기는 누구를 위한 것?

    [책의 향기]허리띠 졸라매기는 누구를 위한 것?

    긴축 정책. 경제 불황을 맞닥뜨린 정부가 흔히 꺼내 드는 카드다. 그런데 허리띠를 졸라 결국 ‘잘사는’ 이들이 누구인지 다른 시각으로 따져 보면 이렇다. 재정 부족에 직면한 정부는 공공서비스부터 손댄다. 복지 지출은 줄이고 민영화, 고용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건다. 대다수 국민에게는 근…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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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동네-창비 울고 민음사 웃었다… 불황속 엇갈린 출판계 성적

    문학동네-창비 울고 민음사 웃었다… 불황속 엇갈린 출판계 성적

    지난해 국내 주요 문학 출판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문학동네와 창비가 영입이익이 크게 준 반면 민음사의 영업이익은 반대로 증가한 것. 출판계 불황 속에서 공격적 투자보다 보수적 대응이 엇갈린 성적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보고서 ‘2023년 출판…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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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굶던 20살 청년, 대한민국 상위 1% 자산가 된 비결 담은 ‘이 책’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밥 굶던 20살 청년, 대한민국 상위 1% 자산가 된 비결 담은 ‘이 책’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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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퇴임 후 첫 회고록 낸다…‘변방에서 중심으로’ 20일 발간

    文, 퇴임 후 첫 회고록 낸다…‘변방에서 중심으로’ 20일 발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가 20일 발간된다.8일 김영사 출판사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의 예약판매가 온라인에서 이날부터 시작됐다. 김영사 측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직접 쓴 책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신간은 …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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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가 쓴 ‘흑인 노예부부의 삶’ 美퓰리처상

    한국계가 쓴 ‘흑인 노예부부의 삶’ 美퓰리처상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 앞서 한국계 인사가 언론 부문에서 수상한 적은 있지만 도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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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한번에 해결 못해… 다양한 주체의 ‘숙론’ 거쳐야”

    “저출산, 한번에 해결 못해… 다양한 주체의 ‘숙론’ 거쳐야”

    “저출산 문제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여럿이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누는 숙론(熟論)을 거쳐야 하죠.”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70)는 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인문학서 ‘숙론’(김영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2021년 “…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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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과 기독교 뿌리 같은데… 종교화합, 지도층 노력에 달렸죠”

    “이슬람과 기독교 뿌리 같은데… 종교화합, 지도층 노력에 달렸죠”

    “무슬림(이슬람교도)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아브라함 칠드런(Abraham’s Children)입니다. 기독교, 유대교처럼 아브라함을 신앙의 시조로 보지요.” 최근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사진)을 출간한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종교적 …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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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김종옥 ‘개구리 남자’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김종옥 ‘개구리 남자’

    “옳음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발견되지도 않죠. 그건 마치 태어나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그것을 사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사는 게 올바른지 올바르지 않은지 어떻게 확신하죠?” “그건 자신이 그냥 여기에 있다는 게 증명하죠.” 제4회 …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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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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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철 행복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철 행복

    벚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그건 해가 갈수록 귀해지는 감정이어서 또 봄을 기다리게 되고. 올해도 내 마음이 잘 부풀어 오르나 지켜본다. 오븐 너머로 부풀어 오르는 빵을 지켜보듯이. 잘 구워지고 있나, 내 마음. 봄볕에 여전히 부풀어 오르고 있나. 그게 마치…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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