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31)가 큰 부상을 입었다. 소속팀 전주 KCC는 물론 국가대표팀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결국 대체 선수로 장재석(29·고양 오리온)을 발탁했다.
라건아는 지난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전 4쿼터 초반 부상으로 쓰러졌다. 무릎 쪽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더니 그대로 교체 아웃돼 더 이상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라건아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KCC 관계자는 14일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할 경우 12주, 수술 없이 재활하면 8주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재검진을 통해 수술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플레이오프 출전도 쉽지 않을 전망.
라건아는 올 시즌 평균 20.2득점 12.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중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트레이드 된 이후로는 다소 기록이 저하됐다.
라건아의 부상 이탈은 KCC에 날벼락이다. 현재 KCC는 2옵션 외국인 선수인 찰스 로드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라건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라건아는 귀화 외국인 선수다. 이에 따른 규정이 복잡하다.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라건아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2명을 더 보유할 수 있는데 몸값 제한이 있다.
라건아의 소속팀은 1인 35만달러, 2인 총 42만달러 이내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로드의 몸값이 35만달러. 따라서 로드를 그냥 둔 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몸값으로 최대 7만달러 밖에 지불할 수 없다.
7만달러로는 좋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어렵다. 그렇다면 로드까지 교체해 45만달러로 2명을 한꺼번에 새로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손발을 다시 맞춰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2명을 동시에 선발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표팀 역시 걱정이다. 라건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로 활약 중이다. 이날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대표팀은 결국 장재석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대표팀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2021 예선에 출전하는데 20일 인도네시아 원정, 23일에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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