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도발에 NSC 긴급상임위 개최…“상황 분석·점검”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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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청와대 전경
청와대는 31일 북한이 엿새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외교·안보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일 오전 11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긴급상임위가 열렸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상임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안보상황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정확한 (미사일)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 간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군(軍)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또한 “오늘 상임위에서는 앞서 (합참 발표 등을 토대로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고 추후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5일에 이어 이날 오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된다.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NSC전체회의를 열지 않는 것에 대해 “또다시 발사가 있었기 때문에 NSC상임위를 긴급소집한 것”이라고 관련 언급을 아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날 보고를 받은 시간 및 지시사항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한 보고시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지시사항 또한 현재 분석을 해야하는 단계에 있어, 분석이 다 끝난 후 그에 대한 판단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관계자는 이어 25일 발사(600km) 때보다 비행거리가 줄어든 것과 관련 “정확한 제원에 대한 평가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분석할 것이고 현재 분석 중”이라며 “단순히 사거리 한 가지만 가지고 어떤 것을 단정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북한의 연속된 발사를 대미(對美)메시지가 아닌 대남(對南)메시지로 보고 있다는 데에도 “상임위에서 논의될 내용으로 본다. 이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NSC상임위 참석자는 상임위를 주재하는 정 실장을 포함해 외교부·통일부·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및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당초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건으로 여야 간 운영위 연기를 합의함에 따라 청와대에 머무르며 상황 대응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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