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을 규탄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첫 연합 촛불집회가 다음달 3일 대학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 집행부는 오는 10월3일 오후 6시에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 마로니에공원에서 첫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대연 집행부는 조 장관 규탄집회를 각각 열어 왔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촛불집회 집행부가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꾸려졌다. 준비위에는 현재 이들 3개 대학 외에 조 장관의 딸 조모씨(28)의 논문과 입시 관련 의혹이 불거졌던 단국대와 부산대 재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전대연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서울, 연세, 고려대 개별집회 이후 공동성언문을 통해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가 가시화했다”며 “시대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위해 우리 순수한 청년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준비위는 입장문에서 “부정한 장관이 면책용으로 외치는 개혁은 하늘과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지키는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법무부장관을 맡기면 이 나라의 법치주의는 사망할 것”이라고 조 장관을 비판했다.
이어 Δ조 장관 딸의 고교시절 논문 의혹 Δ조 장관 부인의 표창장 위조 의혹 Δ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언급하며 “기회는 전혀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절대 공정하지 않았고, 결과는 결코 정의롭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조 장관은 과거 온갖 현란한 말로 도덕적 기준과 원리원칙을 제시하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혹독하게 비난했다”며 “하지만 자신의 부도덕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국민에 맞서는 오만과 독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렇게 부도덕하고 부패한 자를, 정의를 지키는 가장 엄중한 수장의 자리에 임명한 인사권자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집회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월23일 서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각각 조 장관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어온 서울대·고려대·연세대 3개 대학은 지난 19일 동시에 촛불집회를 열고 조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동시 촛불집회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제 학교 단위가 아닌 전국 대학생들이 모이는 전국단위 집회를 제안한다”며 전국 대학생이 모이는 촛불집회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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