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기해온 문제가 짧은 기간에 근원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주어진 선결 과제는 정부와 국민의 역사적 선택이다. 한 방향의 선택에 두 가지 길이 있을 뿐이다. 휴머니즘에 근거를 둔 민주정신에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공유하는가, 함이다. 지금은 우리가 택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육성하는 선택이 바람직스럽다. 주변의 큰 나라들 사이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장과 번영이 앞서야 한다. 인간애가 있는 곳에는 자유와 조화로운 평등의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택한 길과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가 선호하는 역사의 길 중 하나이다. 공산국가식의 권력에 의한 평등 이념은 난치의 사회악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