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후보자 32억짜리 포항 땅 어딘가보니…“바로 앞 4차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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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9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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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만 아는 곳이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 23일 제출된 가운데 후보자 배우자인 최혜경씨(67) 명의의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인근 6만4790㎡의 토지(32억62만원)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29일 60년째 인근에서 밭을 경작하고 있는 A씨(82)는 “이곳은 30~4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던 곳이었지만. 20년 전부터 산 주변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둘레길과 체육 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이 산책길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과 불과 1㎞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휴대폰이 터지지 않고 산책로 곳곳에는 멧돼지 출몰을 알리는 경고판이 서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004년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도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인근 미군부대 시설이 2009년 철거되고 2012년 12월 토지정화 작업이 끝나자 부동산 가격이 꿈틀거렸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부터 배우자 명의의 산 앞으로 도로가 생긴다는 소문이 나면서 땅값 오름세를 보였고 올해 포항시 도시계획으로 길이 7㎞, 폭 20m의 4차선 도로 개설이 확정되자 임야뿐만 아니라 주변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층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1㎡당 8920원에 불과했던 공시지가는 지난 5월 말 기준 1㎡당 4만940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산과 인접한 곳에 있던 미군 저유소 부지가 2009년 12월 철거되면서 공시지가 또한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부 등본 상에는 후보자 배우자인 최씨가 1995년 9월 어머니와 오빠, 남동생 등과 함께 11만6623㎡를 상속 받았고 그중 최씨 소유는 6만4790㎡로 나타났다.

정세균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51억5344만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 명의로는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소재의 아파트(9억9200만원), 종로구 사무실 임차권(2000만원), 종로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6억8000만원), 2018년식 EQ900 자동차(6474만원) 등을 신고했다.

또한 예금은 8571만원, 헬스 연간회원권(700만원), 비영리법인 출연(6830만원) 등 본인 명의로 총 19억1775만원을 신고했다.

또한 배우자 명의로는 경북 포항시 북구 6만4790㎡의 토지(32억62만원), 예금(3457만원), 호텔다이닝 회원권(49만원) 등 총 32억3568만원을 신고했고 장남과 손녀는 고지를 거부했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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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지난 23일 제출된 가운데 29일 후보자의 배우자인 최혜경씨(67) 명의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인근 6만4790㎡의 토지(32억62만원)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정 후보자 배우자 명의의 산. 2019.12.2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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