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대통령에 “가소로운 넋두리…푼수 없는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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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6일 11시 26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복귀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DB
북한 매체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소로운 넋두리, 푼수 없는 추태”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진실은 가릴 수 없는 법’이란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자가 한반도 대화 평화흐름을 마치 저들이 주도하기라도 하는 듯이 자화자찬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저들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해줄 것을 구걸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한반도 정세가 2018년 극적으로 완화되고 남북관계에서 획기적 전환이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와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한 것”이라며 “신베를린선언이 전쟁위험을 막아내는 데 기여라도 한 것처럼 광고해대고, 한반도 정세 긴장의 주된 요인인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에 계속 매달리면서 평화를 역설해댄 것은 내외여론에 대한 기만이고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편승해 북침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첨단공격형 무장장비들을 끌어들이며 정세를 악화시켜온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당국”이라며 “사대매국적이며 동족대결적인 대북정책에 매달려 모처럼 찾아왔던 남북관계개선 기회를 망쳐놓은 장본인들이 뼈아픈 반성을 해도 부족할 판에 치적자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평화번영을 향한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정세를 첨예한 대결국면에 몰아넣은 남조선당국은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를 고달프게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아전인수격의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고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매체 메아리는 이날 ‘혹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라는 글에서 “2019년 남측은 북미 사이에서 무슨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미국만 의식하면서 북미 관계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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