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치권 인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부산·울산·경남(PK) 친문의 청부업자로 활약 중인데 지금이 자신의 ‘리즈(전성기) 시절’이라고 매우 좋아한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이 청와대를 장악한 부산·울산·경남(PK) 친문의 남세스러운 요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대신’ 전달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이 지난 7일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윤석열 총장의 검찰조직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추 장관이 검찰 인사 발표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고발하면 검찰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출석 요구할 것이다. 그러면 장관이 수사감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유 이사장이 친문의 요구를 추 장관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다’고 언급한 트위터를 소개하며 “아무튼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다”고 꼬집었다.
또 ‘Quis custodiet ipsos custodes’(감시자 자신은 누가 감시하는가)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공수처도 논리적으로 언젠가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유시민씨는 감시자가 감시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감시자 자신이 푹 썩었으니 칼 대면 뭐가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이 전날 본인을 향해 ‘최대한 존중하는 작별이 필요할 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것”이라며 “자주 뵙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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