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두고 왼쪽 ‘이낙연’ 오른쪽 ‘황교안’…첫 동시 현장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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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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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서울 종로를 찾아 지역민들을 만난다. 두 사람이 동시에 현장행보에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황 대표가 출마 선언한 지 이틀만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50분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서 메시지 발표를 시작으로 현장행보를 시작한다. 이후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직동 일대를 돌며 ‘재개발 관련’ 민원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자마자 ‘광폭’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후보등록 하루 만인 지난 4일 첫 현장 일정으로 창신동을 찾아 ‘도시 재생’과 관련한 현안을 살폈다.

창신동은 2007년 서울시의 마지막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2013년 지정이 해제된 곳이다.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됐다. 6일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세대의 복지와 행복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에는 낙원상가와 돈화문로를 찾아 발전위원회 및 재정비구역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현안 관련 민원을 들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부하러 왔다. 종로에 있는 대학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 제법 안다고 생각했는데, 골목 골목을 다녀보니 아는 게 별로 없더라”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구나, 삶의 현장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야겠구나’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역 행보는 오는 4월 총선 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전 총리는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며, 지역 탐방 결과를 종합해 총선 공약으로 키우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출마 선언 이틀만에 현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공실상가 비율을 살필 전망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위축된 경제 등이 상가 공실률을 높였다며 문재인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1시40분에는 모교인 성균관대를 방문하고, 오후 2시15분 옛 경기고 부지인 정독도서관으로 향한다. 정독도서관은 1976년까지 경기고 건물이었다. 황 대표는 경기고가 종로구에 있을 때 학교를 다녔다.

모교를 방문하는 것은 황 대표가 종로와 인연이 깊은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로는 저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청년의 꿈을 키워온 희망의 땅”이라며 “가로수 하나하나에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제 젊은 시절 추억이 베어있다. 제가 꿈꾸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꿈, 가슴을 뜨겁게 하던 청년 황교안의 꿈을 이제 종로 구민들과 함께 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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