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17일 검찰 내부는 하루 종일 술렁였다.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보다 사법연수원 5기수 아래인 윤 후보자가 19∼22기 선배 21명과 동기 9명 등 30명을 제치고 검찰 수장에 파격적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기수를 중시하는 검찰 관례대로라면 연수원 선배 고검장 8명과 검사장 22명 등이 옷을 벗는 ‘인사 태풍’이 불가피하다.
○ ‘인사 태풍’… 공백 최소화하려는 윤석열
과거에도 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면 검찰 지휘부 10여 명이 용퇴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검찰 지휘부 30명이 한꺼번에 물갈이될 수 있는 상황은 검찰 내부에서조차 “사상 초유”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반대하는 검찰 지휘부를 인적 쇄신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 첫 신호탄이 윤 후보자 총장 발탁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자는 주변에 “연수원 19, 20기 용퇴는 어쩔 수 없더라도 고검장 또는 고검장으로 승진이 예상되는 21, 22기는 검찰을 떠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 20기 7명가량이 그만두더라도 21∼23기는 대부분 남도록 해 인사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구상인 셈이다. 윤 후보자는 자신이 검사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아서 일선 검사장을 하게 될 선배와 동기들을 지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검찰총장의 동기 잔류는 전례가 있다. 2005년 당시 김종빈 총장이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한 뒤 후임 정상명 총장은 동기 3명이 검찰에 남도록 했다.
윤 후보자의 동기 검사장은 “동기들끼리 아직 아무 말을 안 했다. 2, 3일 내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는 윤 후보자와 선배 기수가 공존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윤 후보자 지명 직후 “고검장과 검사장 몇 명이 주변에 사퇴 의사를 털어놨다”는 얘기가 나왔다.
검찰 내부에는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과 우려도 있다. ‘적폐청산 수사’의 상징인 윤 후보자의 지명을 놓고 “정권이 원하는 수사를 제대로 이행해야 확실한 보상을 준다는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인사 폭’ 바로미터
법조계에선 검찰의 인사 폭을 결정하는 건 윤 후보자의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을 누구로 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직위가 낮아졌지만 윤 후보자 지명에서 나타났듯이 서울중앙지검장은 ‘총장 직행’이 가능할 정도로 중량감이 큰 자리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수가 낮아질수록 내부 물갈이의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검찰 내부에선 지난해 6월 검찰 간부 인사 당시 요직에 임명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3인방’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된다. 3인방은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23기),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55·25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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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05:44:27
좋은 말로 인사 태풍이제. 문재앙 정권의 충직한 개가 아니면 그만두라 이소리제. 충견을 위한 대 학살이라고 봐야? 다수 검찰넘들이 워낙에 눈치 빠르고 소신없이 동아줄만 찾는 넘들이라 쥐죽은듯이 있다가 조금이라도 정권의 약점이 보이면 그제야 물어 뜯을듯. 얼마 안남았다.
2019-06-18 07:25:40
6.25남침으로 수백만명을 죽이고 북한정권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 그놈을 유공자로 만드려는 문재인은 스스로 공산주의자임을 자백한꼴이다. 뭉가는 미쳐버린 놈이다.그 놈에게 충성하지마라..그런 좌파 민주당놈들에게 더 이상 나라를 맡긴다면 베네주엘라 꼴 된다.
2019-06-18 07:02:32
딱 생긴것이 악마 세끼로 뵌다